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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 아버지 죄송스런마음,가족,

by dlfkgrh 2024. 6. 27.

 


배우 김병옥이 아버지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과 함께 부모님의 산소를 찾은 김병옥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김병옥은 과거 김밥과 얽힌 사연을 가족들에게 전하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 딸과 함께 오랜만에 부모님의 산소를 방문했습니다.

어떤 아들이었냐는 질문에 김병옥은 “후레자식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참 못했습니다. 별로인 자식이었죠. 부모님께 많은 속을 썩였습니다. 제 생활은 거의 다 부모님이 반대하던 일이었어요. 대학로에서 연극한다고 포스터 붙이고 다닐 때 부모님의 억장이 무너졌을 겁니다. 많이 싸웠어요.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충돌이 많았습니다. 수입이 없으니까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2대 독자였던 그는 “제가 39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43살까지 연극을 하다가 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하게 되었죠. 그 영화로 조금 알려지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이걸 보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조금 더 사셨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산소에 도착한 김병옥은 묘지를 정리했고, 딸은 미리 준비해온 술과 과일로 제사상을 차렸습니다. 그는 “혼자 자주 옵니다. 생각날 때마다 와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 어려움이나 시련이 있을 때 어디 갈 데가 없을 때 여기 와서 위로받았습니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후 김병옥과 딸은 식사를 위해 냉면과 설렁탕을 파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김병옥은 설렁탕을 주문했고, 딸은 냉면을 시켰습니다. 김병옥은 “아버지가 설렁탕과 냉면을 좋아하셨습니다. 아버지가 한 번에 아홉 그릇을 드셨다고 하더군요"라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그는 “아버지는 고향이 이북이셨고, 그곳에 본처와 자식이 있었습니다. 이산가족 찾기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그 내색을 하지 않으시고 일만 하셨습니다. 자식으로서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가장 슬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병옥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모시고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나보다 아내가 더 힘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치매로 2~3년 동안 언제든지 드시고 싶어 하셨습니다. 집을 나가시면 무조건 못 찾아오시고 자꾸 잃어버리셔서 두려웠습니다. 나중에는 대소변도 못 가리셔서 아내와 자주 싸우게 됐습니다. 결국 요양병원으로 모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하며,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이 마지막 같았어요. 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딱 죽고 싶었습니다"라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병옥은 "병원에 계실 때 아버지가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지만, 제가 소화가 안될까 봐 불고기를 권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하셨을 때 드리게 하지 못한 것이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딸은 “빈자리를 채우기 어렵겠지만, 가족들끼리 앞으로 더 좋은 추억을 만들며 행복하게 살자”며 아버지를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