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원들이 강 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 씨 측이 폐쇄회로(CC)TV로 직원들을 감시하고, 직원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도 확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 A씨는 보듬컴퍼니가 2017년까지 사용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무실 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무실에는 직원 6명이 일하는 공간에 총 9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 중 3대는 직원들의 모니터를 찍고 있었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CCTV가 왜 직원들 모니터만 보고 있냐. 이거는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강 씨의 아내이자 보듬컴퍼니 이사는 "어디서 법 얘기를 꺼내냐. 법 얘기하면 내가 너희 다 근무 태만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 가족끼리도 법 얘기 꺼내는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사무실을 옮긴 뒤에는 카메라가 스무 대로 늘었으나, 직원들에게 고지나 동의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 부부는 CCTV로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감시했고, A씨에게는 "의자에 거의 누워서 일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메신저의 유료 기능을 이용해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들여다보거나, 직원들에게 '업무 외 대화를 하지 말라'는 동의서까지 강제로 받았다고 합니다. 동의서에는 "보듬컴퍼니 사내 망을 통해 송·수신된 정보를 보듬컴퍼니가 열람하는 것에 동의한다"와 "업무시간에 사내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업무와 무관한 대화를 주고받을 경우 사내 규칙에 따라 징계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전 직원 B씨에 따르면, 갑질과 폭언도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B씨는 JTBC에 "(강 씨로부터) 숨도 쉬지 마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또한 "(개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열 받으면 자기 손에 있는 거 그냥 집어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강형욱 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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